소리 없이 퍼지는 지역감염, <br /><br />시작점이 이태원 클럽 말고 또 있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<br />서울 홍대 주점에 다녀온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데, 도심 한복판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. <br /><br />이상연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홍대 중심거리에 있는 한 대형 주점. <br /><br />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'헌팅 포차'로 유명한 곳입니다. <br /><br />[주변 상가 관계자] <br />"원래 사람 많아요. 여기가 제일 유명해요. 여기서 합석을 하고 자기들끼리 또 술 먹고" <br /><br />인천 서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 22살 남성은 지난 7일 이곳에 방문했고,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이 남성과 홍대주점에서 동석했던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이중 서울 강서구에 사는 22살 남성과 경기도 김포시 거주 20대 여성을 포함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. <br /><br />[강서구 관계자] <br />"○○포차하고 노래방을 들렀다고 하던데. 거기서 누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쪽 중에 한명이 확진되고 나서 전파된거 같은데..." <br /><br />[이상연 기자] <br />"확진자가 다녀간 이 곳 주점 근처에는 헌팅 포차로 불리는 주점들과 유명 클럽이 밀집해 있습니다." <br /><br />현재까지 홍대주점 관련 확진자만 4명이 나왔는데 이들은 모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<br />이태원에 이어 홍대가 또하나의 코로나 진앙지가 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. <br /><br />또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서울 중구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 콜센터는 오늘 오후 긴급폐쇄됐습니다. <br /><br />180명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콜센터 특성상 2차 감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<br />서울시는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이른바 풀링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<br />10명의 검체를 묶어 한번에 유전자증폭하는 건데 양성이 나온 경우만 다시 개별검사해 신속한 검사를 진행하는 겁니다. <br /><br />또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계층이나 공간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. <br />love82@donga.com <br /><br />영상취재 : 정기섭 <br /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