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생명에 가볍고, 무거움이 따로 있을까요. <br><br>일본에서 한 의사가 만든 카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치료 장비가 부족하면 고령자가 젊은이에게 양보하자는 건데, 여러분도 이번 뉴스 보시고 생명의 무게를 생각해 보시죠. <br><br>김민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일본 정부가 대부분 지역의 긴급 사태를 조기 해제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되찾고 있습니다. <br><br>"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부탁합니다!" <br><br>그러나 여전히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[일본 시민] <br>"다른 현에서 오는 사람들이나 관광객이 걱정돼요." <br> <br>[일본 시민] <br>"긴급사태 해제가 되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(코로나19 위기감이) 느슨해지는 게 무섭죠." <br><br>이런 가운데 순환기내과 전문의이자 교수인 이시쿠라 씨가 만든 '집중치료 양보 카드'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이 카드에는 의료 기기가 부족할 경우 젊은 사람에게 치료 기회를 양보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이시쿠라 씨는 의료 장비가 부족하면 의사들이 생명 선택을 강요당할 수 있다며 장기 기증 카드처럼 사전 동의를 해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세계 1위의 초고령 국가인 일본의 중환자실은 인구 10만 명당 5개로 미국이나 독일과 비교하면 부족한 상황입니다. <br><br>치료 양보 카드와 관련해 SNS에선 "일본 의료 체계가 붕괴된 증거"라며 "고령의 감염자는 빨리 죽으라는 얘기"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7천 명에 육박하는데 도쿄의 환자 수가 5천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. <br><br>[고이케 유리코 / 도쿄도지사] <br>"도쿄는 코로나19 감염 확대 위기가 한창입니다." <br><br>도쿄도는 이달까지 긴급 사태 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