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 파문 이후 23일째 잠적중인데요. <br> <br>오늘 이삿짐 센터를 보내 관사에서 짐만 쏙 빼갔습니다. <br> <br>사퇴하면 관사를 바로 비우는 게 원칙입니다만, 23일이나 관사를 쓴 셈이죠. <br> <br>일반인도 쓴 만큼 집세 내는데 23일치 관사운영비는, 누가 내는 건지, 시민이 낸 세금은 아닌지 궁금합니다. 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오늘 오전 부산시장 관사 정문 앞에 이삿짐을 나르는 대형 트럭이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이사업체 직원들은 오거돈 전 시장의 물건과 가구를 관사에서 빼내 1t 트럭에 실은 후, 정문 앞에 주차된 대형 트럭에 짐을 다시 옮겼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(트럭) 한 대 왔었는데 컸어요. 큰 이삿짐센터가 가구 많이 실어서 가더라고요." <br> <br>이사는 오전 8시부터 시작돼 오후 1시가 넘어 끝났는데, 오 전 시장은 이사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이삿짐은 오 전 시장이 관사에 들어오기 전 거주했던 해운대구 한 아파트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한 이후 관사에서 짐을 빼지 않은 채 잠적했습니다. <br><br>부산시 조례에는 "사용자가 관사를 그만 쓰려거나 직위를 그만두면 관사 사용허가를 취소해야 한다"고 규정돼 있습니다.<br><br>오 전 시장이 조례를 어기며 예산을 낭비했음에도 부산시가 이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그런 가운데 오 전 시장 측근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 결정을 뒤집고 다음 주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3급 상당 임기제 공무원인 신 보좌관은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만나 사태 수습에 나섰던 인물입니다. <br> <br>부산공무원노조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시청 1층에서 신 보좌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백승영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