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의기억연대의 안성 쉼터를 둘러싼 의혹들, 사회부 유승진 기자와 이어갑니다. <br> <br>[질문 1-1] 처음에 소식 접하고 저도 고개를 갸웃 했어요. <br> <br>7억 5천만 원 주고 산 쉼터를 4억 2천 만원에 팔았다는 건데 쉼터를 헐값에 사간 사람 누군가요? <br> <br>네, 제가 실제 쉼터 매매 계약을 중개한 부동산 업자와 통화를 해봤습니다. <br><br>이 업자에 따르면, 경기도 안성에 사는 70대 노부부가 주거 목적으로 쉼터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지난달부터 이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여러 명이 쉼터를 보고 갔지만 계약이 안 이뤄지다가, <br> <br>이 노부부가 지난달 중순 쯤에 집을 보러왔고, 지난달 23일 계약이 성사됐다는 겁니다.<br> <br>이 부동산 업자는 쉼터를 매입한 부부는 정의연 측과는 관계가 없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정의연 측도 매수자가 누군지는 자신들이 밝힐 사항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1-2] 쉼터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, 규모가 얼마나 되는 곳이죠? <br> <br>네, 저희 취재진이 이 쉼터의 등기부 등본을 열람해봤습니다. <br><br>토지 면적이 800 제곱미터, 그러니까 실내 축구장보다 큰 규모구요. <br> <br>주택 연면적은 195 제곱미터에 달합니다. <br> <br>이 집을 가본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집 상태가 좋고 좋은 자재를 쓴 잘 지어진 집이라고 합니다. <br><br>안성시청에서는 차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, <br> <br>4억 2천만원이라는 매각 대금 적정 가격이냐고 질문을 해 봤는데, 이 부동산업자 근처에 이 정도로 좋은 집이 없는 데다가, 최근 <br>이 주변에서 실거래 된 물건이 거의 없어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. <br> <br>[질문2] 가격도 가격이지만, 이 쉼터의 매각 시점을 둘러싸고도 의혹이 있잖아요? <br> <br>네 안성 쉼터의 매매 계약이 이뤄진 건 지난 달 23일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공교롭게도, 계약 체결 하루 전날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저희 취재진이 그날 영상을 입수했는데, 한번 보시죠. <br> <br>[이용수 (지난달 22일)] <br>"끝끝내 속이는데, 내가 속고 있지만. 내가 이제 더 이상 안 속을거다… 대기자회견을 한 번 할 적에는, 내가 이제 더 이상 마지막으로까지. 윤미향이가 어쩌든지 그거는 하고. 지금의 윤미향,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은 아니고." <br> <br>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에서 간담회를 여신 건데요. <br> <br>이 할머니 이 자리에서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[이용수 (지난달 22일)] <br>"나는 윤미향이랑 30년을 같이 (위안부 문제를) 해결하려고, 그걸 해결하자고 하는거지. 해결 못하면 '그래, 좋다. 내가 할 건 따로 있다'하는 생각으로…" <br> <br>당시 현장는 기자들이 거의 없어서 발언 내용이 알려지지 않다가, 5월 초에 다시 기자회견이 열리는데요. <br> <br>사실 이 할머니는 첫 간담회 전부터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원하셨다고 전해집니다. <br> <br>[최용상 /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] <br>"할머니가 그런 회견을 하려고 한 건, 3월 달 부터 본격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. '내 주변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', 이런 얘기를 저한테 여러차례 했거든요." <br> <br>정의연도 이 할머니의 이런 움직임 알았을 가능성 있는데, 쉼터 매각 계약 시점과는 무관한 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> <br>[질문3] 이번 사태에선 윤미향 당선인 가족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어요? <br> <br>네, 윤 당선인의 남편은 수원 지역 언론사 대표로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언론사가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의 소식지 편집과 디자인을 맡아온 겁니다. <br><br>정의연 측은 "최저금액을 제시해 일을 맡겼다"고 해명했지만, 야당은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안성 쉼터의 관리인으로 지내왔습니다. <br><br>지난 달까지 6년여 간 7천여만 원을 지급 받았습니다. <br> <br>정의연이 내부자에게 쉼터 관리를 맡긴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긴 했지만, 윤 당선인의 가족에게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질문4]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 제기되고 있는데, 또 다른 비판도 나온다면서요? <br> <br>네, 바로 이 사진입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이 지난 2016년 5월에 안성 쉼터에서 활동가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인데. <br> <br>자세히 보면 술상 위에 보이는 과자 봉지에 일본어가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치유와 쉼을 위해 마련했다는 쉼터에서, 일본산 과자를 안주로 술자리를 가진 행동,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해 온 평소 소신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