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모더나 "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"…증시 급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바이오기업인 '모더나'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도 승인받았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미국 현지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초기 단계의 1상 임상시험이긴 하지만,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, 이번 1상 임상시험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모더나 측은 참가자 전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참가자를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물질을 25㎍, 100㎍, 250㎍씩 약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더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특히 8명의 참가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모더나측은 이미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받았고,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"엄청난 진전이 있었다"며 기대감을 표시했는데요.<br /><br />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부터 백신과 치료, 치료법에 관한 엄청난, 엄청나게 훌륭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."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개발 중에 있다며 이 가운데 모더나, 화이자 등에서 8개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과 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, 프랑스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경제 활동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개발에 일단 청신호가 켜지면서 증시에 강한 훈풍을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.85% 상승했고, S&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3.15%, 2.44%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4.29% 올랐고,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지수 역시 5.1%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금융시장의 훈풍은 원유시장으로도 이어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8.1% 상승하며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예상됐던 일이긴 한데, 세계보건기구, WHO의 연차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상으로 열린 제73회 세계보건총회에서 "코로나19의 대유행은 WHO의 실패로 많은 부분이 통제 불능이 됐다"며 세계보건기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의 '중국 책임론'도 거듭 제기했는데요.<br /><br />에이자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초래한 것과 관련한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습니다."<br /><br />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연설자로 직접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등이 주장하는 '독립적인 조사' 방식이 아닌 WHO가 주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코로나19가 통제된 뒤, 경험을 모으고 부족한 부분을 다루기 위해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을 전면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지지합니다."<br /><br />시 주석은 그러면서 "향후 2년간 20억 달러, 약 2조4천690억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"이라며 "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의 공공재가 될 것"이라고 공언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 중지한 것을 겨냥한 조치인데요.<br /><br />미 백악관은 즉각 성명을 통해 "중국 책임론을 분산하려는 것"이라며 "중국은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