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전 세계 증시까지 움직였죠. <br> <br>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희소식이 하루 만에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1차 임상 결과가 너무 성급하게, 부풀려서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“바로 작전명 '워프 스피드(초광속)'입니다." <br><br>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를 이동하는 것을 뜻하는 '워프 스피드', 공상과학 영화 속 표현을 백신 개발 계획에 붙일 만큼, 미국 정부는 속도를 중시했습니다. <br><br>감염병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을 시작한 모더나는, 3월부터 곧바로 인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. <br><br>중국에서 유전자 정보가 나온 지 두달 여 만에, 동물실험도 건너뛰고 곧바로 사람을 대상으로 1차 실험을 한 겁니다. <br><br>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겼다는 1차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었습니다. <br> <br>[프랜시스 콜린스 /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 (지난 14일)] <br>“7월쯤에는 1개 혹은 2개의 백신을 대규모로 임상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” <br> <br>그러나, 발표 하루만에 신중론이 나왔습니다. <br><br>모더나가 보도자료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고,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8명에게만 생기고 <br>37명에게는 생기지 않았다면, 백신 후보물질로는 미흡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[설대우 / 중앙대 약대 교수] <br>"항체나 면역기능이 부작용을 유발하는지,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지 테스트해야 하는데, 전혀 이뤄지지 않았죠." <br> <br>게다가, 최근 임명된 백악관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1백 50억 원대 지분이 있는, 모더나 임원 출신이라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.<br> <br>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, 성급하게 발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편집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