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반려동물 천 만 인구 시대라지만, 반대로 사납거나 지저분한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이들도 많습니다. <br> <br>목줄을 채우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반려견 주인을 신고하는 이른바 '개파라치' 제도가 시작도 못해보고 퇴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. <br> <br>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17년 한류스타 최시원 씨의 반려견에 물린 한식당 대표. <br> <br>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. <br> <br>도심을 습격한 맹견 두 마리에 물린 행인들은 전치 5주와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개 물림 사고가 속출하면서 반려견 목줄을 안 채운 주인을 신고하는 이른바 '개파라치' 제도가 2년 전 도입됐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시행 하루 전날 돌연 연기됐습니다. <br> <br>[박병홍 /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(2018년 3월)] <br>"의견 수렴과 논의, 검토를 지속해 왔습니다만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아…" <br><br>"신고자가 포상금을 받으려면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현장 사진부터 견주 이름과 주소까지 적어내야 하는데요.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." <br> <br>견주들은 환영했습니다. <br> <br>[신동명 / 충남 아산시] <br>"돈을 노리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. (목줄) 매고 가도 좀 길면 쫓아와서 시비 거는 사람도 있었어요." <br> <br>하지만 반려견 관리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송강진 / 충북 청주시] <br>"저희 아파트에서도 대형견 세 마리를 봤는데 입마개를 안 해서 되게 불편한 적이 있었습니다. 사라지면 안 되는 법 같은데…." <br> <br>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337명. <br> <br>정부는 신고 포상금 제도는 없애지만, 맹견 관리 업무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호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