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인 계좌로 후원금 받아…70억 가까이 현금 쌓여 <br />할머니들 시설 위한 지출은 지난해 6천4백만 원 <br />후원 쌀 중앙승가대학 보냈다가 쌀값 입금받기도<br /><br /> <br />정의기억연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또 다른 생활시설인 '나눔의 집'에서도 후원금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규정을 위반해 법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고, 스님 책 구입 등 엉뚱한 데에 후원금을 쓰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사는 '나눔의 집'은 사회복지법인 '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집'이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법인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기부금품법에 따른 등록이 안 돼 있어 사용 내역 감시가 전혀 되지 않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현행법상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모집·사용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[류광옥 / 변호사(나눔의 집 직원 측 법률대리인) : 그 법이 정하고 있는 목적 내의 사용, 사용 내역에 관한 보고, 감독청의 감독 이런 것들을 모두 피해갈 수 있었던 거예요.] <br /> <br />이 법인 계좌에는 지난해에만 후원금 26억 원이 들어오는 등 70억 원 가까운 현금이 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6천4백만 원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계좌 지출 내역을 보면 후원금이 엉뚱한 데 쓰인 흔적이 곳곳에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먼저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 가운데 80%가 넘는 620만 원이 나눔의 집 후원금에서 빠져나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에는 월주 스님 책 구입 명목으로 후원금 100만 원이 쓰였습니다. <br /> <br />조계종 영화사 주지인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 운영 법인의 대표이사입니다. <br /> <br />국민이 후원한 쌀을 조계종 종립 중앙승가대학과 동문회에 보냈다가 동문회 쪽이 쌀값 700만 원을 법인 계좌로 입금하는 일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나눔의 집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기부금품법 위반 소지는 인지하지 못했고, 시설 계좌 없이 법인 계좌만 사용해온 데 대해서는 직원 두세 명으로 관리가 어려워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용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건강보험료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와 모두 반납했고, 쌀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버리기 아까워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저런 해명이 나오고는 있지만, 경찰이 수사에 나선 데다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쓴 정황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2023093932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