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모금한 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썼다는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. <br><br>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숲을 조성하는 명목으로 모금을 했는데, 이 계획이 무산된 뒤 기부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다른데 쓴 겁니다.<br><br>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규모 일본군 위안소 유적이 있는 중국 난징에 중국 정부가 세운 박물관입니다.<br><br>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박물관 주변에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.<br><br> 실제, 지난 2016년 10월 중국 난징 대신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기념수를 심는 행사도 열렸습니다.<br><br> 이 사업을 위해 2016년 9월부터 석 달 이상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, 마리몬드는 4천만 원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.<br><br> 하지만 이 돈은 난징에 숲을 조성하는데 사용되지 못했습니다.<br><br> 당시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.<br><br>[트리플래닛 관계자]<br>"(여건이 안돼) 다른 목적으로 가야되지 않겠냐는 얘기를 하다보니까 저희는 '숲을 계속 만들겠습니다' 한 상태였었고 (다른 회사 측은) 기부를 하시겠다 그래서."<br><br> 대신 이 자금 가운데 일부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나무들을 심었습니다.<br><br> 숲 조성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사실은 후원자나 구매자들 일부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 정의연과 마리몬드 측은 취재 문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<br>winkj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: 조세권 장명석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