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회부 박건영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박건영 기자,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자료를 일부 확보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. 기부금의 사용처를 찾으려는 거겠죠? <br><br>정의연과 정대협은 기부금과 국가 지원 보조금 등으로 운영되는데요. <br> <br>오늘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서울 마포구 '쉼터'를 살펴보면 여성가족부가 2016년부터 '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지원비' 명목으로 매년 3천만 원 씩 지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와 교육부도 지난해까지 8억 원 넘는 보조금을 지원했고요. <br> <br>그런데 2016년에서 2019년 사이 국세청 공시 자료를 보면 보조금을 한푼도 안 받은 걸로 기재돼 있습니다. <br> <br>사회적 기업과 봉사단체들이 낸 기부금 내역도 공시 자료에선 찾아볼 수 없는데요. <br> <br>이듬해 회계 자료에 이월처리 되지 않은 2018년 기부금 22억 7300만 원을 포함해 총 37억 6천여만 원이 국세청 공시자료 상에서 비는 걸로 확인됩니다.<br><br>하지만 정의연 등은 "단순한 회계 실수"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.<br> <br>[질문2] 서류상으로만 누락된 건지, 아니면 실제 돈이 다른 곳에 샌 건지를 찾아야겠군요. 윤미향 당선자 개인계좌로 기부를 받아 왔다. 이 부분도 풀어야 할 내용이죠? <br><br>윤미향 당선자의 개인 은행계좌로 모금을 한 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4건입니다. <br><br>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비용,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방문 경비, 베트남 우물제공 사업, 그리고 엽서 판매 사업인데요. <br> <br>현행법은 공익법인의 수입이나 지출은 전용 계좌를 통해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만약 기부금을 모금할 때의 용도 외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3] 개인 계좌로 들어간 돈을 윤 당선자가 개인적 용도로 썼다면 문제가 커지는 건데, 그래서 주목받는 게 아직은 명확히 해명이 안 되는 윤 당선자 재산 내역이에요? <br><br>총선을 치를 때 후보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신고하게 되는데요. <br><br>윤 당선자가 신고한 예금 액수는 3억 2133만 원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윤 당선자 부부가 낸 지난 5년치 납부소득세는 643만 원 정도고요, 소득을 역산해 보면 부부의 연소득, 5천만 원 정도로 추산 됩니다. <br> <br>그런데 윤 당선자는 2017년 함양 빌라와 2012년 수원에 아파트를 경매로 살 때 대출도 없이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치렀습니다. <br> <br>적금을 깨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자금 출처를 해명했지만, 개인 계좌로 들어간 기부금이 개인적 용도로 쓰이진 않았는 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4] 이건 또 무슨 이야기입니까. 탈북자가 민변을 통해 정대협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어요. 왜 정대협이 탈북자를 후원하느냐 이게 지금 논란이에요? <br> <br>2016년 중국 닝보에서 집단 탈출한 북한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 씨가 남한에 온 뒤 정대협 쪽에서 매달 30만~50만 원씩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요. <br> <br>정대협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, 즉 민변을 통해 후원금을 줬다는 겁니다.<br><br>민변 측은 허 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해 변호사가 후원금을 준 적은 있고, 윤 당선자의 남편 김모 씨도 개인적으로 일부 후원금을 냈지만 이 돈이 정대협 돈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[질문5] 검찰이 연이틀 압수수색을 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, 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 까요? <br><br>정의연 관련 수사는 서울 서부지검 형사4부가 맡고 있는데요. <br> <br>담당 부장검사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한 특검팀 출신입니다. <br> <br>검찰이 이틀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 분석 작업과 동시에, 윤 당선자가 개인 계좌로 주고 받은 자금 거래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걸로 전망됩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회부 박건영 기자였습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