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구하라법은 6개월 전 세상을 떠난 구하라 씨의 사연처럼, 부양 의무를 게을리한 부모의 상속을 막기 위해 발의된 법입니다. <br> <br>20대 국회에서 끝내 처리되지 못하자 구하라 씨 오빠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. <br> <br>강병규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20대 국회에서 일명 '구하라법' 처리가 불발되자 구하라 씨 오빠 호인 씨가 국회를 찾았습니다. <br> <br>[구호인 / 고 구하라 씨 오빠] <br>"20대에서 법안이 통과가 안 돼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. (울먹울먹) 겉으로는 괜찮은척 했지만 속으로는 분하고 힘들었어요. " <br> <br>동생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 14년 전에 친권을 포기했던 친모는 상속권을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현행 법에선 배우자 없이 사망한 자식의 재산은 친부모가 절반씩 상속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구호인 씨/ 고 구하라 씨 오빠] <br>"하라는 평생을 친모로부터 버림받았던 트라우마와 친모에 대한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과 싸우며 살아갔습니다. " <br><br>구호인 씨는 지난 3월 국회에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가족에게 재산 상속을 제한하는 입법 청원을 올렸고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개정법안이 발의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'구하라법'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송기헌/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] <br>"부양 의무라는 것은 어느 범위인지, 해태한 것이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경우인지, 전적으로 상속 결격이라는게 맞는 건지 그런 것에 따라 다른 의견이 많아서 (합의가 되지 않았습니다.)" <br><br>21대 국회에서 법안이 다시 추진돼도 소급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구호인 씨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고 싶다며 21대 국회에서의 처리를 원했습니다. <br><br>[구호인 / 고 구하라 씨 오빠] <br>"제가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be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한규성 <br>영상편집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