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 계좌로 받고 쪼개서 보내고…탈세 유튜버에 철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둔 유튜버들은 인기 연예인에 버금가는 거액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돈을 주는 곳이 외국이다 보니 정확한 액수는 알기 어려운데요.<br /><br />이를 악용해 갖은 편법으로 탈세를 해온 유명 유튜버들이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사·교양 분야에서 유명 유튜버 A씨.<br /><br />A씨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은 10만 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자연스럽게 상당한 광고 수입이 뒤따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A씨는 수익을 지급하는 싱가포르 소재 구글 아시아 지사에 본인과 함께 딸의 계좌도 등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딸의 계좌로 들어온 돈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, 본인 계좌로 받은 돈 역시 실제 보다 줄여 신고해온 사실이 국세청 조사에서 들통났습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TV,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명 BJ B씨는 이른바 '쪼개기 송금'으로 세무,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는 방법을 썼습니다.<br /><br />해외은행 개설 계좌로 광고 수익을 받은 뒤, 이를 국내 계좌로 여러 차례 나눠 보낸 겁니다.<br /><br />개인에 대한 해외 송금액은 연간 1만 달러를 넘어야 당국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.<br /><br />이들의 탈세를 적발한 국세청은 각각 억대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능적 조세회피를 시도하는 고소득 크리에이터를 중점적으로 검증하고 누락된 소득이 확인되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세법에 따라 엄정하게…"<br /><br />2015년 367명이었던 구독자 10만명 이상 국내 유튜버는 이달 현재 4,300명으로 1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1인 미디어 시장은 향후 3년간 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어서 유튜버 등 영상물 창작업계가 탈세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다 촘촘한 감시망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 (cs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