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, 보안법 반대 격렬 시위……또 '전쟁터'된 도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을 강행하면서 홍콩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물결쳤던 홍콩 시내에선 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는데요.<br /><br />홍콩 번화가에선 화염병과 물대포, 최루탄이 난무하며 전시를 방불케하는 상황이 또다시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과 장갑차가 전진하고, 물대포와 최루탄이 발사됩니다.<br /><br />바리케이트에 몸을 피해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섭니다.<br /><br />일요일이었던 24일 홍콩의 번화가에선 전시를 연상케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'홍콩 국가보안법'을 제정하려는 초강수를 두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보안법 반대를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강경 진압 기조를 보여온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고, 시위대는 벽돌과 우산, 화염병을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이날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지금 홍콩은 정말 위태로운 상황입니다. 중국 공산당이 악법으로 홍콩 사람들을 더 억압할지 우려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홍콩 정부는 오히려 이런 시위가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홍콩 정부는 성명에서 "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폭력집단의 심각한 위법행위가 벌어졌다"면서 "법안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보여준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범민주진영은 다음 달 4일 '텐안먼사태' 3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홍콩보안법 반대 세몰이에 본격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시위가 홍콩보안법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