채널A가 이른바 '검언유착'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부적절한 취재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지만, 의혹을 풀 핵심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당사자인 취재기자의 휴대전화 등이 모두 초기화돼 복구하는 데 실패한 겁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'검언 유착' 의혹을 규명할 핵심 단서는 채널A 이 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통화 녹음파일입니다. <br /> <br />[이 모 씨 / 채널A 기자 : 검찰 높은 사람들과 통화 녹음했어요. 이따가 녹취를 보여드릴게요. (검찰에서 도) 당연히 이렇게 하는 건 당사자가 진술을 많이 하고 당연히 도움이 많이 된다고….] <br /> <br />하지만 채널A는 진상 조사 결과 거론된 검사장의 정체는 물론, 녹음 파일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 기자 등으로부터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제출받았지만 휴대전화는 모두 초기화된 상태였고, 노트북도 포맷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진상조사위가 사설업체를 통해 포렌식 복구를 시도했지만 단서가 될 녹음파일은 물론, 제보자에게 읽어줬던 녹취록 파일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 경위에 대한 조사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구치소에 있던 이철 전 대주주에게 보낸 편지 내용 등을 검찰 관계자와 사전에 논의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취재 과정에서 사내 상급자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었다고 결론 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진상조사 보고서는 모두 53쪽 분량으로, 검찰의 영향력을 이용한 부적절한 취재가 있었다면서도 이 기자 개인의 일탈이었다는 게 최종 결론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은 남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가 진상조사위를 출범시킨 건 이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초기화되거나 포맷된 직후였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시기 이 기자가 상급자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대부분 삭제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MBC 취재가 시작돼 문제를 인식하고도 일주일가량 지체하면서, 결과적으로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는 관련자 징계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, 반쪽짜리 조사란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기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2522174319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