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홍콩의 거리는 다시 험악해졌습니다. <br> <br>중국 정부가 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자, 고국을 버리고 이웃국가 대만으로 향하는 홍콩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때 불었던 해외 이주 열풍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입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이 청년을 에워싸고 곤봉으로 때리고, 시위에 가담했던 중년 여성을 뒤쫓아가 넘어뜨립니다. <br> <br>[시위 참가자] <br>"솔직히 모두가 두렵습니다. 그래도 시위하러 나와야 합니다.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것을 얻겠죠." <br> <br>보안법 파동을 계기로 홍콩이 다시 혼란에 빠지자, 조국을 떠나려는 홍콩인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표적인 반중 연예인이자, 영화 무간도로 유명한 영화배우 황추생은, 타이베이에서 자가격리하는 영상을 올리며, 대만 이민을 준비중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특히 반중파 차이 총통이 연임에 성공하자, 대만행 문의는 작년보다 10배나 폭증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"이번주에 홍콩에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. 대만 이민에 대한 조언을 받으려면 제게 연락하세요." <br> <br>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대만으로 건너간 홍콩인은, 재작년보다 40% 늘어난 5천 8백여 명에 달합니다. <br><br>홍콩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캐리람 장관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캐리 람 / 홍콩 행정 장관] <br>"본토에서 기관들이 내려와 시위대를 체포할 것이란 말들은 여러분의 상상입니다." <br> <br>반중 시위대 역시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.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, 독재 정권에 저항한 한국인들의 지지를, 한글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파괴할 것이라며, 홍콩 보안법 반대 <br>성명을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