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과 다툰 초등생 스쿨존에서 차로 치어…'고의'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가족은 고의로 낸 사고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이가 탄 자전거가 골목길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이어 자전거를 따라 돌던 승용차가 그대로 자전거를 치고 지나갑니다.<br /><br />넘어진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A군.<br /><br />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A군 앞에 서서 한동안 쳐다보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이후에도 사고 운전자가 잡아 일으킨 건 어린이가 아닌 자전거였습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쫓아오던 차에 부딪힌 A군은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면서 팔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공교롭게도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.<br /><br />A군 가족은 운전자가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앞서 200여 미터 떨어진 놀이터에서 A군이 사고 운전자의 어린 딸을 밀치는 등 다툼이 있고 난 뒤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 "똑같이 자식 키우는 사람이 내 자식도 귀하면 다른 사람 자식도 귀하지 어떻게 애를 고의적으로 칠 수가 있는지. 이해가 안 돼요."<br /><br />가족은 다친 A군에게 큰 사고 후유증이 남진 않을까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자전거도 못 타겠어. 트라우마 생겨서, 차도 못 타겠어. 트라우마 생겨서 이런 말을 하거든요 (사고 생각하면) 무서웠다…."<br /><br />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'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'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확보한 CCTV 자료 등을 통해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