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공정 얼룩진 재건축 수주전…클린 사업장 '말뿐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의 한 대형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건설사 수주전이 각종 불공정 행위로 얼룩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가 '깨끗한 수주 시범사업장'으로 처음 지정한 곳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여성이 살짝 열린 문 틈으로 대화를 나눕니다.<br /><br />내용을 들어보니 재건축 사업과 관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주비라든지 이런 거 다 보셨어요? 이주비는 저희가 정리를 싹 해서 왔어요."<br /><br />공사비만 8,000억원이 넘는 서울의 한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인데, 이는 불공정 행위입니다.<br /><br />재건축 사업에 참여한 자는 재건축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개별적 홍보를 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서울시가 클린 수주 시범사업장으로 처음 지정한 곳입니다.<br /><br />시공사 선정에 불법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고, 공정 경쟁을 장려하겠단 건데, 현장은 서울시 취지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주전을 벌이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.<br /><br />대우건설은 A씨가 삼성물산과 공모해 자사를 비방하고 삼성물산을 대리 홍보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A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입장.<br /><br />두 건설사가 단지 내에 만든 홍보관도 임시로 지었기 때문에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불법행위가 있다고 하면 수사 사법기관에 의뢰를 해서 현장에서의 재건축, 재개발 불공정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…"<br /><br />서울시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경쟁 과열에 대해 경고한 가운데, 재건축 조합은 이번주 토요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