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부따' 강훈 "나도 피해자…조주빈 꼭두각시였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, 조주빈의 핵심 공범인 '부따' 강훈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(27일)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강훈은 자신도 조주빈의 협박 때문에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어찌보면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." 조주빈의 핵심 공범, 19살 강훈은 자신의 첫 정식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강훈은 작년 9월부터 두달간 아동·청소년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배포하는 등 모두 11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강훈 측은 조주빈에게 일종의 '몸캠 피싱'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음란물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던 강훈에게 조주빈이 희귀 음란물이 있다며 보고 싶으면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찍어 보내라고 해 이에 응했는데, 조주빈이 자신의 이름과 학교, SNS 주소 등을 보내며 '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알리겠다'고 협박했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박사방 등을 홍보, 관리하고 수익금 인출책 노릇을 하기는 했지만,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한 건 "조주빈의 단독 범행"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성착취물 제작 수법은 일종의 '영업 비밀'이어서 조주빈이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강훈이 가담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주장하고 나선 건 성착취물 제작 혐의를 덜어내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구형량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강훈은 전날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검찰은 다음 달 중 강훈을 비롯해 재판에 넘겨진 공범들을 범죄단체조직죄로 추가 기소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