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보안법 강행…홍콩 정국 격랑 속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이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민주진영은 다음 달 4일 텐안먼 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, 홍콩 당국은 강경대응 방침이여서 충돌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내 정국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.<br />중국이 강행한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보안기관을 세워 국가분열, 국가정권 전복 등 반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.<br /><br />2014년 우산혁명부터 이어지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뿌리뽑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홍콩 범민주진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다음달 4일에는 '텐안먼사태'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집회가 예정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해 송환법을 두고 벌어졌던 6월 9일의 100만 시위처럼 대규모 시위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7월 1일에는 홍콩 주권반환 기념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 당국도 강경 대응 기조여서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홍콩 주둔군 사령관이 최근 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, 군의 무력 사용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홍콩의 안보를 지키는 주둔군은 홍콩 정부의 법 체계 및 집행 방안의 수립과 개선을 위한 전인대의 법안을 굳게 지지합니다."<br /><br />존 리 홍콩 보안장관도 "1년간 홍콩 거리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총기 사건, 테러리즘 등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가 만연했다"며 "홍콩보안법은 홍콩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미국이 홍콩 민주진영을 측면 지원하고,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홍콩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