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보안법 中전인대 통과…미중 극한대결 예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포함해 반 중국 활동 처벌을 골자로 하는 홍콩보안법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이에 대해 제재를 예고함에 따라 실제 제재안이 나올 경우 미중의 극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홍콩 내 반중 행위 처벌을 골자로 하는 홍콩보안법이 조금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, 전인대 폐막행사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.<br /><br />2,800명이 넘는 전인대 대표가 표결에 참석했는데, 반대는 단 한 표였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홍콩 시위에 직접 개입해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전인대 상무위원회 표결, 시진핑 국가주석의 서명 등을 거쳐 올해 여름쯤 입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2008년 마카오 내 보안법 제정에 성공한 중국은 그동안 또 다른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도 여러 차례 보안법을 추진하려다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으로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 입법에 나섰다가 50만명이 참여한 시위 때문에 철회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대규모 반중 시위로 필요성을 다시 절감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기본적인 홍콩 법률 제정 권한을 가진 홍콩 의회를 건너뛰고 중국 당국이 직접 홍콩보안법을 제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지켜져온 일국양제, 1국가 2체제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홍콩보안법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일요일 격렬한 반대 시위에 나섰던 홍콩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특히 다음 달 4일 톈안먼사태 31주년,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인 9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홍콩 시위의 배후에 미국 등 서방국가가 있다고 믿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보안법은 외부세력의 홍콩 문제 개입도 차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은 홍콩보안법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어느 때보다 깊숙히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미국은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에, 실제 제재에 나서면 중국의 반격과 맞물려 미·중 간 극한대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