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, 내밀 카드는?…29일 회견 예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'홍콩 국가보안법'을 처리하면서 이제 미국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위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중국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데요.<br /><br />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 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과 관련해 29일 기자회견을 예고했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인 오는 29일 중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중국과 관련하여 우리가 하려는 것에 대해 내일 발표할 것 입니다.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. 벌어진 일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"이번 주중 발표가 있을 것"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해왔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하루 앞서 "홍콩이 자치권을 누리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"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"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다면, 이제 미국이 내놓을 구체적인 대응 카드가 무엇일지가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다양한 수위와 형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먼저는, 미국이 지난 1997년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적용해왔던 특별지위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박탈하는 조치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럴 경우 홍콩에 예외적으로 적용해왔던 비자와 관세, 무역 등에서 다양한 혜택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제정된 미국의 '홍콩 인권법'을 근거로 홍콩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인물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은 "초기에 시행 가능성이 큰 조치로 홍콩 보안법 시행에 관련된 중국 관리와 정부, 기업에 대한 제재가 거론된다"고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의회도 정부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상원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상장을 폐지하는 등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,<br /><br />중국의 신장·위구르 지역의 인권 학대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는 인권법안도 통과시킨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즉각적인 대응조치에 나설 경우 미국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미국의 공세는 '양날의 칼'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당장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300여개의 미국 기업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건데요,<br /><br />블룸버그 통신은 "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"미·중 관계를 더 깊은 위기로 빠뜨리며 새로운 무역 합의에 대한 어떤 희망도 무산시킬 것"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2년여에 걸친 '무역 전쟁' 끝에 가까스로 합의한 이른바 '1단계 무역합의'의 이행은 물론 후속 합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 전략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'중국 때리기'에서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관련 내용도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미 법무부가 대규모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과 중국인 3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미 법무부가 25억 달러, 우리 돈 3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북한 국적 28명과 중국 국적 5명 등 30여명을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곳곳에 250여개의 유령기관을 세워 자금의 출처와 흐름을 피하는 방식을 동원했는데요, 세탁된 자금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으로 들어간 것으로 법무부는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기소된 인물 가운데는 북한 조선무역은행 전직 총재와 부총재 인사들도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016년 이후 북한은행의 지점을 폐쇄해야 하지만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는 여전히 북한 조선무역은행 지점이 남아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언론들은 이번 기소가 북한의 제재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북한과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