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흑인 사망 사건 일파만파…인종차별에 거센 저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,<br /><br />미국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이라는 두 개의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강하게 짓누릅니다.<br /><br />흑인 남성이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숨을 쉴 수가 없어요. 경찰. 당신은 나를 죽이고 있습니다. 이들은 나를 죽일 거예요."<br /><br />흑인 남성, 조지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관련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미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흑인단체는 흑인을 한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고,<br /><br /> "이번 사건은 흑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 문제입니다. 당신이 만약 인간이라면, 어제 일(조지 플로이드 사건)에 분노해야 합니다. 당신은 우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수천 명의 시민은 거리에 나와 인종 차별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최루탄이 터지고 인근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시위는 점차 과격해지는 양상.<br /><br />유명인들도 분노를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'숨을 쉴 수 없다'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, 흑인 래퍼 스눕독도 "우리에게만 정의가 없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"미국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보여준다"고 비판했고,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"매우 슬픈 일"이라고 애도하면서, 미연방수사국(FBI)과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\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