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28년 전 LA폭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LA와 뉴욕 등 미국 전역이 흑인을 숨지게 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경찰서가 불타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미네소타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서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이름을 외칩니다. <br><br>"조지 플로이드! 조지 플로이드!" <br><br>사흘째 이어진 항의 시위는 폭동으로 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도심 30여 곳에서 방화가 발생했고, <br><br>일부 시위대는 상점 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했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이 전당포 주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존 앨더 /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] <br>"구급대원들이 인파를 뚫고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." <br><br>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하는 흑인을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러자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시위도 미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콜로라도주에선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총격이 발생했고, 뉴욕에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. <br> <br>시위대는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에 대해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흑인 남성의 마지막 호소를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. <br><br>"숨을 쉴 수가 없다!" "숨을 쉴 수가 없다!" <br> <br>[제니 알케나트 / 시위 참가자] <br>"평화적으로 시위한 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. (폭동은) 용납돼선 안 되지만 한편으론 100% 이해됩니다." <br> <br>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흑인 사망 사건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