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는 왜 기부를 할까요. <br><br>그래도 힘들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착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겠죠. 하지만 정대협, 정의연 나눔의 집이 이런 기부자의 뜻과는 좀 다르게 돈을 썼다는 사실에 배신감 느끼는 분들이 꽤 많은가 봅니다. <br><br>후원자들이 집단으로 기부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지난 2016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에 보냈던 후원금 내역이 빼곡합니다. <br> <br> 음식점을 운영하며 매달 5만 원 씩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낸지 어느덧 4년. <br><br> 하지만 음식점 주인 김영호 씨는 최근 후원을 끊었습니다. <br> <br> 후원금 횡령 의혹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영호 / 경기 고양시] <br>"(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) 보조한다고 생각을 하고 기부를 했었던 건데, 현금 쌓아두고 부동산 매입하고…" <br> <br>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팔찌와 같은 후원 물품까지 구매했지만 이젠 그동안 냈던 후원금 200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영호 / 경기 고양시] <br>"할머니들한테 죄송스러워지고…이제라도 조금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" <br> <br> 후원금 반환 소송을 시작하기 위해 인터넷 공간까지 따로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 반환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자마자 후원자 6명이 함께 하자고 연락왔습니다. <br> <br> 반환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 가운데 성범죄 피해 합의금 900만 원을 할머니들을 위해 모두 기부했던 대학생도 있습니다. <br> <br>[김기윤 / 집단 소송 변호사] <br>"(일부 후원자들이) 뉴스를 보고나서 너무 화가 난 거죠. 할머니들의 노후 생활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하라고 돈을 준 건데…" <br> <br> 나눔의 집을 상대로 한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정의기억연대 후원자들 가운데 반환 소송 참여를 원하는 참가자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<br>winkj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