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치이슈된 마스크…안쓰면 트럼프편? 쓰면 바이든편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방역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가 미국에서 때아닌 정치적 사안이 되었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스크에 대해 대비되는 태도를 보이면서 논쟁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7일 미국 백악관 브리핑입니다.<br /><br />마스크를 쓴 기자가 질문하자, 트럼프 대통령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벗어달라 요청합니다.<br /><br /> "잘 들리지 않아요. (마스크를) 벗어 주겠어요?"<br /><br />하지만 기자는 마스크를 벗는 대신 크게 말하겠다 답했고,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기자의 태도를 '정치적 올바름'이라는 말로 비꼬아 응수합니다.<br /><br /> "좋아요. 알겠습니다. 당신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길 원하는군요"<br /><br />'정치적 올바름'은 인종이나 성별 등 관련 편견이 담긴 언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이지만, 도덕적 우월성을 뽐내려는 행위를 지칭하는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는 기자의 태도를 정치 행위로 규정해 공격한 겁니다.<br /><br />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"세계 모든 의사들이 인파 속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한다"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"완전한 바보"라고 조롱했습니다.<br /><br />두 후보가 이처럼 마스크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면서, 마스크 착용에 대한 찬반 여부가 공화당과 민주당,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