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19가 닥치면서 현관 앞까지 생필품을 날라주는 택배기사님들, 어느 때보다 정말 고마운 존재가 되었죠. <br><br>하지만 물류센터 발 감염이 번지면서 쿠팡 배송기사들 출입을 금지하거나 자제시키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차별하려는 의도는 아니라지만 세상 인심 바뀌는 게 순식간이구나 씁쓸하기도 합니다. <br>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경비실 창문 한 켠에 "쿠팡 직원은 출입을 자제해달라"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28일 고양물류센터에서도 나오자, 아파트 단지 곳곳에 이런 안내문이 걸렸습니다. <br><br>기존에는 배송 기사가 경비실 안에서 공용현관 출입증을 받아서 직접 주민들에게 물건을 건넸는데 지금은 무인 택배함에 배달할 물건을 넣게 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직접 배달이 불가피해도 출입증은 경비실 밖에서 받아야 합니다. <br> <br>[아파트 관계자] <br>"(경비실) 안에 들어와서 받았었는데 키(공동 현관 출입증)를 바깥에서 받아라 그런 의미예요. 가급적이면 무인택배함 쪽으로 유도하긴 하는데…" <br> <br>주민들은 배송기사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을 우려합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하나 전염되면 계속 전염될 거 아니에요. 못 들어오죠 쿠팡은." <br> <br>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쿠팡 배송직원의 아파트 경비실 출입을 금지하거나, 입주민에게 쿠팡 주문을 자제하라고 권유하는 안내문 사진도 올라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쿠팡 배송기사들도 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 <br><br>배송기사 온라인 모임에는 "더럽다며 들어오지 말라"는 말을 들었다거나. "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주민이 문을 닫아버렸다"는 등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출입제한이나 금지는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소수입니다. <br> <br>[강소연 / 경기 고양시] <br>"마스크 하고 장갑하고 다 끼시고 오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. (출입) 통제 관련해서는 좀 무리라고 생각되거든요." <br> <br>물류센터발 감염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쿠팡 배송기사들의 수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강철규,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