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임기를 막 시작한 21대 국회, 요즘 보좌관들이 몇 날 며칠 줄서기로 밤을 새고 있다 합니다. <br><br>아직 본격적으로 회기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, 왜 그럴까요? <br><br>‘1호 법안’에 그 답이 있습니다. <br>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복도를 따라 순번과 함께 의자가 놓여 있고 제일 첫 자리에 누군가 책을 보며 하염없이 앉아 있습니다. <br> <br>탁자 위에는 '1호 법안'이라고 적힌 노란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. <br> <br>내일 오전 9시, 국회 의안과가 문을 여는 즉시 법안 제출을 하려고 대기 중인 보좌진입니다. <br> <br>21대 국회 1호 법안 타이틀 차지를 위해 지난 28일 아침 7시부터 장장 4박 5일간 불침번을 서며 밤샘 노숙도 불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신청수 /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비서관] <br>"1호 법안에 대한 관심들이 많기 때문에 1호 법안이 돼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." <br> <br>박 의원의 법안은 '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본법 제정'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역대 1호 법안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. <br><br>지난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파주에 통일 경제특구를 만들겠다며 제출한 법안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습니다. <br> <br>19대 국회에선 김정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발달장애인 지원 법안을 1호로 냈지만 다른 비슷한 법안에 밀려 2년 뒤 폐기됐습니다. <br><br>과거 1호 법안 쟁탈을 위해 경쟁했던 미래통합당은 이번 국회부터는 달라지겠다며 줄서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 <br>"국민들이 원하는 건 보여주기식 법안 접수가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과 일하는 국회란 걸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" <br> <br>안보겸 기자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승근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