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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유혈 시위 악화일로…트럼프 '급진좌파' 탓

2020-05-31 4 Dailymotion

미국 유혈 시위 악화일로…트럼프 '급진좌파' 탓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로 숨진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, 일부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는데요.<br /><br />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유혈 폭력 시위가 말 그대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인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흑인 남성이 숨진 이른바 '조지 플로이드 사건'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졌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은 물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최소 4명이 숨졌고, 체포된 시위대만 1천600명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시위의 발단이 됐던 미네소타주 주지사의 발언입니다.<br /><br /> "현시점에서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. 오늘 밤까지 통행 금지를 연장 유지할 것 입니다."<br /><br />현재 20여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고,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가 주 방위군을 소집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"전국의 많은 도시에서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"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시위대는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 직원들과 충돌하는가 하면 백악관 인근 보훈처 건물을 부수고 공원에도 방화를 했습니다.<br /><br />고급상점이 밀집한 LA 중심가와 뉴욕시 맨해튼 지역에서는 상점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'급진 좌파'들 때문이라며 테러조직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를 향해 "폭도, 약탈자"라고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의 주도 세력을 '급진좌파'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극좌파를 지칭하는 "'안티파'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민간유인 우주선 발사 행사장에서도 폭력 시위를 문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작은 범죄집단과 공공기물 파손자들에게 도시를 파괴하고 지역사회에 쓰레기를 방치하도록 허락할 수도, 허락하지도 않을 겁니다."<br /><br />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"폭도들과 평화로운 시위자를 구분해야 한다"며 "폭력 시위가 안티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시위를 이념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며 강경 진압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항의 시위가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, 어느 때보다 과격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.<br /><br />어떤 분석들이 나오는 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먼저 미국 내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화 속에서 또 한명의 흑인이 차별적인 대우로 숨진 데 대한 분노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흑인 권리 신장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폭동을 유발한 '로드니 킹 구타 사건'을 비롯해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'퍼거슨 사태'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.<br /><br />시위대의 목소리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'조지 플로이드' 때문에 여기에 온 게 아닙니다. 우리는 이 나라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불의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있습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온 '백인 우월주의 문화'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흑인층이 감염은 물론 실직 등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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