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, 경찰의 과잉진압에 숨진 흑인 남성, <br><br>이 죽음에 항의하는 유혈 폭동이 잇따르면서 미국 전역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뉴스에이는 방화와 폭력으로 뒤덮인 미국 소식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. <br> <br>먼저 백악관부터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지난 주말 지하 벙커로 피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세력을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며 오히려 기름을 붓고 있는데요. <br> <br>백악관 앞에서 벌어진 일촉즉발의 시위 현장에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김정안 특파원] <br>"흑인노예제도를 폐지시킨, 인권의 상징,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는 기념관입니다. <br> <br>그 앞엔 최근 백인경찰에 희생된 흑인남성의 사진과 ‘더 이상 평화는 없다’ ‘흑인 목숨도 중요하다’는 분노와 슬픔의 문구들이 눈에 띄는 데요. <br> <br>이렇게 어둠이 깔리면서 평화적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." <br><br>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. <br> <br>백악관 주변 건물들은 욕설과 시위 문구로 얼룩 졌고, <br> <br>평화적 시위도 잠시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We all need somebody to lean on~(우리 모두 의지할 이가 필요하죠)” <br> <br>곳곳에 불을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. <br> <br>[김정안 특파원] <br>백악관 앞은 지금 전시상황을 방불케 합니다. 제 왼편으로 연기 자욱하고요, 경찰관들이 진입을 막고 있지만 5분 뒤 통행금지령이 발효됨에도 시위대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해산 거부 시위대에 무장경찰은 무차별 최루 가스를 발사했고, <br><br>매캐한 최루가스 고통을 호소하는 채널A 취재진에 한 시민이 다가와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기자: 아악 <br>시민: 눈에 물을 뿌릴 건데 마스크도 벗으세요. <br> <br>그러나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풍자한 무릎 시위를 이어가며 새벽까지 해산을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손들어!) 쏘지 마요! (손들어!) 쏘지 마요! <br><br>지난 주말 시위대의 백악관 진입 시도에 지하 벙커로 피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,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파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. <br><br>그러나 트럼프식 대응이, 사태 수습은 커녕 오히려 기름을 붓는 꼴이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키샤 랜스 보텀스 / 애틀랜타 시장] <br>"그의 말이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.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, 제발 조용하길 바랍니다." <br> <br>친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면서, 정식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>jki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