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구에서 50대 남성이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몸에 불을 붙이고 중상을 입혔습니다. <br /> <br />남편은 가정폭력 때문에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서는 여성, <br /> <br />건물 뒤에 숨어있던 남성이 여성을 뒤따릅니다. <br /> <br />얼마뒤 놀란 이웃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주변에 놓인 종이상자로 여성을 다급히 감쌉니다. <br /> <br />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힙니다. <br /> <br />남성은 다름아닌 이 여성의 남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배유미 기자] <br />"남성은 현관에서 자신과 아내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였습니다." <br /> <br />[이웃 주민] <br />"살려 달라고 누가 소리 지르더라고. 그래서 밖에 보니까 벌써 복도 쪽에 불이 붙어서 친구하고 바로 뛰어 나갔죠." <br /> <br />아내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피해 한달 전부터 별거 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법원이 지난달 접근금지 명령까지 내렸지만, 남편은 이를 무시한 채 아내가 사는 원룸을 찾아가 분신소동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남편과 아내 둘다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불은 금방 꺼졌지만 같은 원룸 건물에 사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] <br />"접근 금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가정폭력으로. 이 사람이 따라온 자체만으로도 처벌돼요." <br /> <br />경찰은 두 사람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벌여 남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 /> <br />yum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건영 <br />영상편집 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