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, 구속영장 기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시장 재직 시절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사안이 중대하지만, 오 전 시장이 범행을 인정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는 오 전 시장.<br /><br />그를 향해 시민단체 관계자가 목소리를 높입니다.<br /><br /> "오 시장, 오 시장…"<br /><br />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(부산시민과 피의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) 죄송합니다."<br /><br />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시간여 만에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서 유치장에서 8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던 오 전 시장은 영장 기각 소식을 듣고 죄송합니다는 말만 반복하고 귀가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"범행 장소, 시간, 내용,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사안 중하지만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돼 구속 필요성이 없다"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했고, 증거인멸 염려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오 전 시장은 영장 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.<br /><br />변호인 측은 '우발적 범행'을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, 그리고 '계획적 범행'을 강조하며 구속 사유를 피력했습니다.<br /><br />구속 영장이 불발된 것에 대해 경찰은 자체 회의를 통해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