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워싱턴DC 경계 삼엄…밤새 5,600여명 체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유혈 폭력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입장에도 불구하고, 계속 격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주변에 주 방위군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내 곳곳에서 야간통행이 금지됐지만, 시위가 이어지면서 5천600여명이 체포됐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시위사태 격화와 맞물려 워싱턴DC의 경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긴급 회견을 통해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"군대를 동원할 것"이라고 선언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이곳 워싱턴DC 곳곳에도 군복을 입은 주 방위군 병력이 곳곳에 배치돼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 비밀경호국(SS)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는 높이 2.4m의 철책도 세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"전국에 걸쳐 밤 상황이 호전됐지만,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현재 1만8천여 명의 주 방위군이 29개 주 지역에서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CNN방송은 "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해외에 파견된 병력과 유사한 수준"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주요 도시 곳곳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,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"지난밤 DC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"며 "많은 체포가 이뤄졌다"고 적었는데요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을 종합해보면 지난밤 미국 전역에서 최소 5천600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와 뉴욕 등 40개가 넘는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지만, 통금 이전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사실상 야간 통금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시위 과정에서 약탈 행위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야간 통행금지령이 처음 발동된 뉴욕시는 경찰 병력을 4천 명에서 8천 명으로 늘렸지만, 약탈을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입니다.<br /><br /> "뉴욕시가 약탈당했습니다. 어제 맨해튼이 약탈됐습니다. 뉴욕시 경찰은 지난밤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도 1992년 흑인 폭동 사건 이후 가장 엄격한 통금령이 실시지만 현재까지 9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시위 진압과정에서 5명 이상의 경찰이 총격을 당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선포한 뒤 백악관 인근 교회를 찾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회견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핵심 참모를 대동하고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았는데요.<br /><br />대통령의 동선 확보를 위해 최루탄까지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정작 교회 앞에서는 성경을 든 채 사진만 촬영한 뒤 복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교회 일부가 시위대에 의해 불탄 것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겠다는 의도인데요.<br /><br />당장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"정치 선전"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사진 촬영, 단지 사진 촬영을 위해 최루 가스와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이 나라의, 최소 워싱턴DC의 가장 역사적인 교회를 찾았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"불길을 부채질하지 말고 치유의 사령관이 되라"고 일침을 놓았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