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 전역에서 시위 긴장감은 팽팽하지만 곳곳에서 감동적인 장면도 보입니다. <br> <br>백인소녀가 흑인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앞에 나서는 장면이 전세계를 울렸습니다. <br> <br>유승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쏘지 마! 쏘지 마!" <br><br>한 흑인 소년이 양손을 든 채 경찰 앞으로 다가갑니다. <br> <br>이어 무릎까지 꿇자 가방을 멘 백인 소녀가 뛰쳐나옵니다. <br> <br>곧바로 이 소녀는 소년과 똑같이 양 손을 들더니 함께 무릎도 꿇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찰은 거리를 좁혀왔고, 소녀는 한쪽 팔로 소년을 보호한 뒤 아예 뒤로 돌아서 소년을 감쌉니다. <br> <br>같은 시각, 바로 옆에서는 바닥에 엎드린 흑인들 앞으로 백인들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경찰이 밀쳐내는데도 계속 앞으로 나가며 맞섰습니다. <br> <br>이 영상이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시민과 경찰이 모두 무릎을 꿇는 장면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먼저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무릎을 꿇자 맞은 편 경찰들도 한쪽 무릎을 꿇기 시작한 겁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무릎 꿇어요. 무릎 꿇어요." <br><br>당시 현장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고마워요! 고마워요!" <br>"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야." <br><br>이어 시민들은 경찰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습니다. <br><br>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가 이뤄지는 뉴욕에서도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뉴욕시 경찰서장이 시위대와 손을 잡고 함께 무릎을 꿇은 겁니다. <br><br>[시위 참가자] <br>"우리를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우리는 서로 계속 지지해 나가야 합니다." <br><br>시위대와 경찰이 서로 마주 보며 한쪽 무릎을 꿇는 행동이 미국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promotion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재근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