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8년 전 LA 폭동 당시 경찰의 보호를 받지 못한 한인들이 총을 들고 지붕 위에 올라가 자기 방어를 했을 때 나왔던 이 용어가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LA 경찰은 제2의 LA 폭동은 없을 거라며 자체 무장을 하지 마라고 했지만, 불안한 LA 한인타운 교민들은 비상식량까지 비축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긴박한 로스앤젤레스 현장을 윤수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약국. <br> <br>대낮인데도 버젓이 약탈이 이뤄집니다. <br><br>"경찰온다, 경찰! 뛰어, 뛰어! <br><br>게다가 흑인사망 항의 시위 규모도 커지면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실제 한인타운과 3킬로미터 떨어진 할리우드 거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. <br><br>[윤수민 특파원] <br>"시위는 점점 더 격화돼 평일 오후 대낮인데도 시위대들이 도로 한복판을 점거하고 나섰는데요. <br> <br>바로 맞은 편에는 경찰과 대치를 이루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또 시위대가 도심 곳곳으로 흩어지면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윤수민 특파원] <br>"다른 길목도 시위대가 점거했는데요. 주 방위군까지 투입해서 길목을 차단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아울러 시위대가 한인타운으로 올 것이라는 가짜 뉴스 등이 돌면서 교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한인타운 상인] <br>"여기는 진짜 코리아타운의 요지인데, 이걸 무너뜨리면 안 되니까." <br><br>그러자 교민들은 가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한인타운 상인] <br>"당연히 나 같아도 안 들어오려고 하죠, 한인타운에. 시위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 틈을 타서 같이 몰려서 약탈을." <br> <br>실제 상점 입구는 철문과 자물쇠로 굳게 잠겼고, 곳곳이 나무 가림판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><br>[한인타운 상인] <br>"기계가 비싸긴 한데 기계를 옮길 수도 없고, 보험이 다 들어가 있어서 그걸 받는다 해도 몇 달을 공쳐야 되는데." <br><br>한인타운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긴장감이 감돕니다. <br> <br>[LA 거주 한인] <br>"무서워서 못 나가는 거지. 집에 그냥 가만히 있었지. 안 나가고." <br><br>일부 교민들은 비상식량도 구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한인마트 관계자] <br>"다 사서 갔어요. 가득가득 전부 무겁게. 전부 먹는 거죠. 야채 이런 것보다도 (즉석) 밥 같은 것." <br><br>우리 정부가 확인한 미국 전역 한인 상점 피해도 매일 늘어나 1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. <br>soo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최춘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