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80년대에 지어진 서울 용산의 이 허름한 집이 경매에 나왔는데 낙찰가가 무려 12억여 원이었습니다. <br> <br>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인데요. <br> <br>요즘 이 주변 집 경매가가 다 이렇게 높다네요. <br> <br>서울 용산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,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층 오피스텔 바로 옆에 19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 남아있습니다. <br><br>46제곱미터 부지에, 건물 면적은 29제곱미터에 불과한 아담한 주택입니다.<br> <br>건물 외벽엔 금이 가거나, 칠이 벗겨진 곳도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. <br> <br>이 주택은 감정가가 6억 688만6000원에 책정돼 경매에 나왔는데, 응찰자만 45명이 몰리며 낙찰 가격이 치솟았습니다. <br><br>[홍유라 기자] <br>"결국 이 주택은 12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. 감정가에 2배가 넘는 금액입니다." <br><br>근처에 3층짜리 건물도 감정가 9억 원을 훌쩍 뛰어 넘어 14억 6천만 원에 지난달 낙찰되는 등 서울 용산 일대 부동산 경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앞서 정부가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밝힌 뒤, 인근 부동산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정비창 부지 일대 재개발, 재건축 단지 13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.<br><br>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겁니다.<br> <br>그런데, 경매로 취득한 부동산은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겁니다. <br> <br>[오명원 / 지지옥션 선임연구원] <br>"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않는 경매 물건에 관심이 집중됐고…" <br> <br>용산은 경매 물건 자체가 희귀하기 때문에 추후 경매 시장에 새 건물이 나올 경우 응찰자가 더 몰릴 걸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민병석 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