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흑인사망사건 연루 경찰 전원 기소…2급 살인도 적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들끓게 한 흑인 남성,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경찰관 4명 전원이 기소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플로이드의 목을 압박했던 경찰에게는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까지 가능한 2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할 때 목을 눌러 제압하는 가혹한 방식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5일, 체포과정에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.<br /><br />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미 '3급 살인' 혐의 등으로 기소된 쇼빈에게 더 중한 범죄인 '2급 살인' 혐의를 추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오늘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인 데릭 쇼빈에게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2급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수정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."<br /><br />2급 살인은 쇼빈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3급 살인에 해당하는 폭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플로이드를 죽였다는 의미. 유죄 판결 시 최대 40년 징역형을 받게 되는데, 이는 3급 살인 최대 형량보다 15년 많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플로이드 체포에 가담했던 나머지 전직 경찰관 3명도 2급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경찰관 4명 모두 처벌받기를 원했던 유족은 이제야 겨우 정의가 실현됐다며 안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(아버지의 죽음에 연루된) 모든 경찰관이 기소되어 기쁩니다.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돌아가셔서는 안 됐었습니다. 우리는 정의를 취할 자격이 있습니다. 이것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입니다."<br /><br />한편 유색인종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경찰의 목 누르기 체포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고,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즉각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흑인 사망 항의에 나섰던 시위대의 요구가 관철되면서 폭력 사태로 번진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