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국방, '軍동원' 트럼프에 반기…전직 국방도 직격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연방군 동원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현직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입이 무거웠던 전직 국방장관도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정규군인 연방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.<br /><br /> "정규군을 법 집행 역할로 활용하는 옵션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써야 합니다. 저는 (군 동원을 위한)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폭동진압법이 발동되면 대통령은 연방군을 동원할 수 있고 주지사의 지휘를 받는 주 방위군도 연방정부 아래 둘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'충성파'로 꼽히는 에스퍼 장관의 항명성 발언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그의 경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투입할 생각이 없다며 한걸음 물러서면서도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백악관은 폭동진압법 카드는 유효하다며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까지 에스퍼 장관은 여전히 장관입니다. 대통령의 신임을 잃는다면 앞으로 모두가 이에 대해 알 수 있을 겁니다. 폭동진압법은 유효한 수단입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직전 국방장관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단결시키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생애 첫 대통령"이라고 꼬집은 뒤 시위현장을 전투공간으로 표현한 에스퍼 장관의 발언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재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언을 마다하지 않았던 매티스 전 장관은 사임 후엔 발언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의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