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무려 8분 46초. <br><br>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사망한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시간입니다. <br><br>오늘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연대시위가 열렸는데 서울에 사는 뜻 있는 사람들도 침묵으로 항의하는 이 대열에 동참했습니다. <br><br>박선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광장에 모였습니다. <br> <br>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팻말을 손에 쥔 사람도 보입니다. <br> <br>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<br>서울 도심에서 침묵 시위가 열린 겁니다. <br> <br>[심지훈 / 주최자] <br>“지금 한국이나 아시아에서도 누군가가 이걸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김에 내가 해보자." <br> <br> 시민 한 명의 제안에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130명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[김선철 / 서울 서대문구] <br>“SNS에서 보고 나왔습니다. 분노와 연대를 같이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.” <br> <br> 참가자들은 직접 만들어 온 손팻말을 뻗으며 도심 행진을 시작합니다. <br> <br>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외국인들도 행진 대열에 합류합니다. <br> <br>[마이클 버틀러 / 서울 용산구] <br>"미국에서 시위하는 이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는 겁니다. 플로이드가 제 형제나 지인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." <br> <br>1km 가까운 침묵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어 희생자를 추모합니다. <br> <br>미국 전역에서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시위는 한국에서도 처음 열렸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