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관련된 이야기, 사회부 유승진 기자와 나눠봅니다. <br> <br>[질문1] 고인은 오랜 기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봐온 분이라면서요. <br> <br>네 숨진 A 소장은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쉼터 '평화의 우리집' 운영을 맡아왔습니다. <br> <br>정의기억연대나 그 전신 정대협의 초창기 멤버는 아니고요. <br> <br>부산에서 수도원 행정 업무를 하다 서울로 올라와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다가 2004년 무렵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원래는 서울 서대문구 쉼터 일을 맡았다가 8년 전 쉼터가 마포로 이사를 오면서 이곳 소장 역할을 맡아왔죠. <br> <br>[질문2] 안타깝습니다. 그런데 검찰은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하잖아요.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어요? <br> <br>네 A 소장이 관리한 마포 쉼터는 고가매입 논란이 일었던 안성 쉼터나 후원금 유용 논란이 제기된 광주 나눔의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곳입니다. <br> <br>물론 지난달 검찰이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적이 있었죠. <br> <br>또 윤미향 의원의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돼 있는 사실이 드러나 위장전입에 쉼터가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말 한 SNS 계정에는 지난 2017년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을 A 소장의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. <br> <br>이에 대해 일부 비난 댓글이 달렸는데,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상황은 아닙니다.<br> <br>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A 소장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[질문3] 윤미향 의원과의 인연도 오래됐다면서요? <br> <br>A 소장과 윤미향 의원은 16년 지기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윤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뒤인 지난 3월에 A 소장이 윤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. <br> <br>할머니를 돌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 몇 번 사표를 냈지만, 윤 의원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. <br><br>A 소장은 이 글에서 "지금까지 동지처럼, 친구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다"고 윤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비례대표 후보가 된 윤 의원에 대해 "축하하고 힘을 줘야하는데 괜시리 남겨진 마음이 무겁다"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당시 윤 의원은 "나의 소장님이 눈물을 빼게 한다" "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가요"라며 A 소장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. <br><br>윤 의원은 오늘 SNS에 글을 올리고 "내 가슴이 미어진다" "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하다"며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회부 유승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