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종차별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<br><br>브라질에서는 백인 고용주와 함께 있던 5살 흑인 소년이 추락사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시위에 나섰습니다. <br><br>한수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흑인 소년이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한 백인 여성이 맨 꼭대기 층으로 향하는 버튼을 누릅니다. <br> <br>그러자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는 소년만 태운 채 9층까지 올라갑니다. <br> <br>이어 이 아이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고, 잠시 뒤 난간에서 추락했습니다. <br> <br>이 영상이 공개되자 브라질이 들끓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시 아이는 가정부인 어머니를 따라 백인 고용주의 아파트에 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어머니는 고용주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외출했고, 백인 여성은 흑인 아이와 함께 있었습니다. <br> <br>현지 당국은 백인 고용주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, 이 여성은 약 471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살인자!" <br><br>분노한 시민들은 숨진 흑인 아이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, 법원 앞에서부터 소년이 떨어져 숨진 아파트까지 행진했습니다. <br> <br>[나탈리아 / 브라질 시위대] <br>"(숨진 아이는) 제가 됐을 수도, 가정부나 임시직으로 일하며 아이를 직장에 데려가야 했던 흑인 어머니들의 자식이 됐을 수 있어요." <br> <br>[루이자 바티스타 / 브라질 시위대] <br>"왜 백인 고용주는 이 작은 소년을 돌볼 감수성조차 없었던 걸까요?" <br><br>현재 브라질의 흑인 비율은 인구의 56%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하지만 흑인은 백인 평균 소득의 절반밖에 벌지 못하면서 인종차별 문제 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sooah72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