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용 또 구속 갈림길…검찰-삼성 치열한 공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심사가 오늘(8일) 법원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검찰과 삼성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요.<br /><br />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김수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장심사 30여분 전 법원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 "(불법합병 의혹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 하신적 없으십니까?) … (3년 만에 영장심사 받게 됐는데 심경 어떠십니까?) …"<br /><br />함께 심사를 받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,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팀장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들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끔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종했고, 이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줄곧 불법적인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합병의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의 적법성과 함께 기업 총수로서 도주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양측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인 데다 검찰이 법원에 넘긴 자료만 20만쪽에 달하는 만큼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한편 검찰은 이 부회장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오는 목요일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수사심의위 부의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으로 보이지만, 기각되면 부의 여부는 물론 향후 기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. (kimsook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