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002년 월드컵은 4강 신화를 이뤄낸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도 최초의 본선 진출을 했던 황금 시대였습니다. <br> <br>당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축구 영웅, 하오하이둥이 “중국 공산당은 멸망해야 한다“는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 <br> <br>그의 화려했던 기록이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주역이자 중국 축구 전설인 하오하이둥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언론은 그를 '아시아 최고의 공격수'라 불렀습니다." <br> <br>그가 최근 중국 공산당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하오하이둥 / 중국 축구선수(지난 4일)]<br>"중국 공산당 멸망은 정의의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. 공산당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뜨려 생화학무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." <br> <br>과거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그였지만, 공산당을 대놓고 비난한 건 처음입니다. <br> <br>[하오하이둥 / 중국 축구선수 (2017년)] <br>"중국 축구 선수들은 나이를 속여야 해요. 이미 25살, 26살인데 나이를 깎는 거예요." <br> <br>그의 폭탄 발언 이후, 중국 본토에선 하오하이둥과 관련한 기록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웨이보 계정은 삭제됐고, 하오 본인은 물론, 그의 축구선수 아들에 대한 소식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. <br><br>서방의 대중 공세 거세지면서, 중국에선 철권 통치가 강화되고 애국주의 물결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중국 힘내라! 중국 힘내라!" <br><br>"이런 와중에 찬물을 끼얹은 하오의 도발은, 중국 현 체제에 대한 불만 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." <br> <br>[리커창 / 중국 총리(지난달 28일)] <br>"현재 중국엔 한 달 수입이 1000위안(약 17만원) 이하인 사람이 6억 명이나 됩니다." <br> <br>빈곤 탈피가 최대 성과라는 시진핑 주석을 겨냥한 2인자의 공개 발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 내부 권력투쟁 조짐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