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남 창녕에서도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10살 여자아이가 맨발로 도망쳐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죠. <br> <br>손가락 지문이 사라질 정도로 학대를 당했지만, 이웃 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. <br> <br>교사가 집을 방문했을 때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29일, 아이가 잠옷 차림으로 집을 도망쳐 나올 때까지 인근 주민 누구도 학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같은 빌라 거주 주민] <br>"(학대 소리 들으신 것 있으신가요?) 비명 그런 것도 없고, 아이는 구경도 못했습니다." <br><br>경남 거제에 살다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했지만, 아이는 코로나19 탓에 학교를 가지 않았고, 부모도 거의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아이가 살았던 빌라도 인적이 뜸한 외딴 곳에 있었습니다. <br> <br>집안에 갇힌 채 학대당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이장님도 저한테 물어볼 정도니까 누구냐고. 그런 행색이었으면 잠깐이라도 나왔으면 알았을 텐데…" <br><br>[인근 주민] <br>"1월에 이사 왔다면서요. 그러니까 알 리가 있습니까. 방문 딱 잠가놓고 교사가 가도 안 열어 줬다고 하는데." <br><br>아이는 경찰조사에서 의붓아빠뿐 아니라 친엄마에게도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오늘로 예정됐던 친엄마에 대한 조사는 또다시 미뤄졌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지난주) 불안 증세가 있어서 한 번 미뤄지고 (오늘은) 변호사 선임 관계 때문에 미뤄지고 그렇게 됐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친엄마 조사 이후 의붓아빠를 한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