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협상 요구·체불임금 발목…항공사 M&A '흔들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항공업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자 이미 결정된 항공사간 인수 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섰던 HDC그룹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채권단에 원점 재협상을 요구했고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체불임금에 발목을 잡혔습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2,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선 운항이 끊긴 2분기엔 더 큰 적자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작년 말 2조8,000억원 선이던 부채도 채권 만기 연장과 영구채 발행으로 4조5,0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.<br /><br />영업, 재무상황의 급격히 악화에 한동안 인수 포기설이 돌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침묵을 깨고, 산업은행에 인수 조건의 원점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선데,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끝내겠다는 채권단의 내용 증명에 답변한 겁니다.<br /><br />재계와 증권가에선 일단 양측이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 이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잖아요. 향후 미래가치 수익 추정에 있어서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채권단도 판단한 걸로"<br /><br />이 과정에서 5,000억대 영구채의 출자 전환이나 금호에 지불할 구주 가격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인데, 어느 정도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지만 조정의 폭을 놓고 기싸움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만약 HDC가 인수가 대폭 인하를 요구하고 채권단이나 구주 대금을 받을 금호가 이를 거부하면 협상은 깨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역시 250억원대 체불임금 탓에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주항공이 낼 잔금 425억원에서 체불임금을 빼고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스타 대주주 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