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"설정 아니냐?"…다친 70대 음모론 제기했다 '역풍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을 두둔하려고 했다가 거센 역풍에 부딪혔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경찰에 의해 다친 70대 노인을 향해 "설정이 아니냐"라며 음모론을 제기해서인데요.<br /><br />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위 진압 경찰들에게 거세게 떠밀려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70대 노인, 마틴 구지노.<br /><br />지난 4일 뉴욕주 버펄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트위터에 "노인이 밀쳐진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"며 "설정일 수 있다"고 적고, 노인이 극좌 집단을 의미하는 '안티파 선동가'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.<br />그러자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"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한다"고 꼬집었고,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"역겹다"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(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) 해당 사건이 (기획된) 공연이라는 의미입니까? 노인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공연이라고요? 당신은 그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고, 바닥에 피가 흐른 것을 봤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친정,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"불난데 부채질했다"며 트럼프의 언급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고, 밋 롬니 상원의원은 "충격적"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 "방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봤습니다. 지금 불이 난 상황에서 부채질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. 해당 트윗은 좋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 "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충격적이었습니다.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추가로 언급해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지는 않겠습니다."<br /><br />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해당 트윗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