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료진 위협하는 더위…보호복 안은 '불가마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.<br /><br />의료진들은 땡볕이 내리쬐는 바깥은 물론,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갑자기 찾아온 무더위.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싸워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아이스팩은 필수.<br /><br />이곳의 현재 기온은 36도를 조금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들이 입는 보호복을 입으면 체온이 어떻게 바뀌는지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호복을 입고 그 위에 고글과 마스크, 장갑을 껴입습니다.<br /><br />이마에 땀은 물론 눈 밑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, 장갑 안도 땀으로 인한 습기로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보호복 착용 10분 만에 체온은 3도나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보호복을 입고 10분 정도 햇볕 아래에 서 있었는데요.<br /><br />KF95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입 주변에 땀이 금방 차고, 외부 공기가 차단되다 보니 피부에 닿는 공기도 매우 뜨겁게 느껴집니다.<br /><br />다가올 폭염이 두렵지만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덥습니다. 더워서 보호복 속에 얼음 찜질팩을 다섯 개나 넣고 있습니다. 더위는 저희들이 느끼는 것 만큼이나 선별진료소에 오는 분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더울 겁니다."<br /><br />인천 미추홀구 선별진료소에선 야외에서 일하던 직원 3명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었습니다.<br /><br />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송파구 등 일부 지자체들은 냉방시설을 갖춘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복지부는 부랴부랴 모든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