창녕 아동학대 부모 자해, 수사 차질…학대 정황 속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남 창녕에서 9살 여자 초등학생이 계부와 친모에게 끔찍한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집중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계부와 친모가 자해를 시도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이 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나머지 동생 3명에 대해서도 분리조치를 결정하자 저항하는 과정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취재 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대로 창녕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계부와 친모가 어제 자해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아동학대사건과 관련해 법원은 임시보호명령을 내려 학대 피해 아동인 9살 A양뿐만 아니라 동생들에 대한 분리 조치를 결정했는데요.<br /><br />A양의 동생들은 태어난 지 100일이 채 안 된 갓난아기부터 6살까지 총 3명입니다.<br /><br />다만 동생 3명에 대한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어제(10일) 법원 결정에 따라 분리조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이들 부모가 거세게 저항하면서 자해, 그리고 투신 소동이 일어났는데요.<br /><br />아동들에 대한 분리는 완료됐지만, 부모, 특히 친모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게 미루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애초 경찰은 오늘(11일) 친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키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친모가 병원에 입원한 데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친모 수사는 당분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친모는 조현병 등을 이유로 진단서를 첨부해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조사가 미뤄져 왔습니다.<br /><br />계부에 대한 조사는 1차까지 진행됐으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상태로,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조사에서 피해 아동에 대한 참담한 학대 사실이 확인됐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찰이 가해 부모의 집에서 다양한 학대 물품을 압수했는데요.<br /><br />글루건부터 쇠젓가락, 프라이팬, 빨래건조대 등 일상 생활용품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따르면 계부와 친모는 이러한 도구를 각각 달리해서 A양을 학대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친모의 경우는 글루건과 쇠젓가락일 이용해 학대했고, 계부는 프라이팬을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친모와 계부는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못 쉬게 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.<br /><br />이뿐만 아니라 쇠사슬을 목에 묶어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만 풀어줬습니다.<br /><br />A양은 학대 과정에서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고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락방에서 혼자 살았다고 진술해 철저히 혼자 감금된 상태로 지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피해 아동에 대한 상태, 그리고 조처는 어디까지 이루어졌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피해 아동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의료기관의 소견을 받았는데, 다수골절이 있었고 심한 빈혈에 눈 부위 멍, 손과 발에 화상 흔적 등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회복이 빨라서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A양에 대한 학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A양이 오래전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구속 수사 등 강제 수사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럴 경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친모에 대한 강제 수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행정 입원으로 전환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