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죠. <br /> <br />미국에서 1939년도에 발표한 '바람과 함께 사라지다'가 퇴출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입니다. <br /> <br />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말 그대로, 바람과 함께 사라질 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무엇이 문제였을까요? <br /> <br />영화의 한 장면입니다. <br /> <br />흑인 등장인물은 하인이나 노예로 나오고, 백인들은 이들의 봉사를 받으며 편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영화는 1936년에 출판된 소설이 원작인데요. <br /> <br />남북전쟁 당시 남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남부의 생활상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지만, 반대로 남부와 노예 제도를 미화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영화에서는 차별적 요소를 많이 줄이긴 했지만, 여전히 곳곳에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퇴출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오피엄 극장은 34년 동안 여름 특선 영화제에서 '바람과 함께 사라지다'를 상영했는데요. <br /> <br />지난 2017년에는 인종차별에 대해 무감각한 작품은 더는 상영할 수 없다며 퇴출을 결정했죠. <br /> <br />시대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옹호도 만만치 않았지만,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뒤에는 비판 분위기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맥스가 상영작에서 '바람과 함께 사라지다'를 제외했죠. <br /> <br />HBO맥스 측은 인종차별적 묘사는 당시에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라고 상영 중단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영화를 편집하는 건 아니고,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내용을 첨부해 다시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 영화가 비판받을 만한 내용만 담고 있는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영화의 완성도 자체가 워낙 훌륭하고, 유모 역을 맡은 해티 맥대니얼이 흑인 배우로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적 상징물 퇴출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조태현[choth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61113203199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