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데요. <br> <br>퇴원 후에도 집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2년 동안 자신을 돌봐준 위탁가정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남보다 못한 부모들인 거죠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발견 당시 양쪽 눈을 포함해 온몸 곳곳이 멍투성이었던 아이. <br> <br>손과 발에는 화상 투성이었습니다. <br> <br>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아동보호기관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회복이 빨라 이번주 안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아이는 집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> <br>고문과도 같은 엽기적인 학대를 한 부모는 물론, 동생들도 더이상 만나기 싫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[아동보호기관 관계자] <br>"동생들하고 같이 지내고 싶지 않다고… 원래 같이 지내게 하려고 했는데 그런 의견이 있어서 (동생들과) 분리해서 보호하려고 합니다." <br> <br>아이가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5년부터 2년간 함께 지냈던 위탁가정입니다. <br> <br>당시 친엄마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아동보호기관을 통해 맡겼는데, 아이는 큰엄마집이라 부르며 이 기간 너무나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아동보호기관 관계자] <br>"학대를 당하지 않은 곳은 큰엄마라는 그 집이었고. 자기는 너무 좋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… (계부) 집이 아니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요." <br> <br>이 위탁가정은 아이를 다시 보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. <br> <br>결국 이 아이의 피신처는 아무도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 위탁가정과 학교, 2곳이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. <br>kubee08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