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유흥주점과 노래방 같이 감염 위험시설로 지정된 업소는 이제부터 QR코드로 출입자를 관리해야하죠. <br> <br>저희 취재진이 어젯밤 번화가를 돌며 확인했는데, 제대로 시행하는 업소가 거의 없었습니다. <br> <br>박선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자정을 넘긴 시각, <br> <br> 헌팅포차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젊은이들이 모여있습니다. <br> <br> 이곳은 어제부터 QR코드를 이용해 출입자 명부를 관리해야 하는 감염 위험 시설 가운데 한 곳입니다. <br> <br>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지 업소에 들어가 확인해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(시스템이) 안 돼 있어서 작성(수기)으로 하고 있어요. QR 그거는 잘 모르겠는데. 저도 아직 받은 게 없으니까.” <br> <br> 인근에 있는 주점 역시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며 QR코드 사용방법에 대해 취재진에게 되묻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뭘 해야 하는 거예요? 어떤 걸 하는 거예요? (구청에서 연락 못 받았나요?) 딱히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.” <br> <br> 노래방들도 여전히 수기로 명단을 작성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저희는 아직 안 하는 거예요. 아무도 모르고 계신 것 같은데요. 저희 아직 이거 손으로만 적고 있는 거 하고 있어서.” <br> <br>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내밀고 입장해야 하는 손님 역시 단골 노래방에 아무런 조치 없이 입장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아니요. 딱히 그런 거 없이 그냥 들어갔는데. 원래 가던 데라 그냥 인사하고 그냥 들어갔었어요.” <br> <br> 방문 사실을 숨기고 싶은 손님들이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업주도 있습니다. <br> <br>[주점 업주] <br>“이걸 일일이 또 손님보고 만들라고 해야 하는 거네요. 손님 나가는 건 어떻게 할 건데요. 나라에서 책임질 것도 아니잖아요.” <br> <br>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은 그나마 업소에 입장하기 직전 쉽게 QR코드를 설치하지만 노년층은 소외감을 느낍니다. <br> <br> 네이버를 통해서만 인증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발급받으려면 회원가입부터 앱 설치까지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. <br> <br>[이재택 / 경기 시흥시] <br>"(QR코드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?)몰라요. 안써봐서. (이게 아이디예요?) 모르겠어요. 헷갈려서 몰라요." <br> <br>[김광식 / 경기 성남시] <br>“(네이버 아이디 있으세요?)없어 나는. 몰라 나는. 전혀. (QR코드는 아세요?)몰라.” <br> <br> 오는 30일 계도기간이 끝나면 위반 업소와 손님에게 최고 300만 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는데, 업소도 손님도 QR코드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행 첫날이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연수, 강철규 <br>영상편집: 이희정